경남의 한돈농가들이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정(情)을 나누기 위해 돼지고기 2만㎏(1억원 상당)을 경상남도에 기증했다.
30일(화) 오전,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회장 유기옥)는 도지사 집무실에서 돼지고기 기증식을 진행했다. 경남도는 기증받은 돼지고기를 도내 아동 및 장애인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453개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한돈협회는 “최근 돼지 사육두수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산지가격 하락세에 있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 나눔행사를 가지게 됐다”며, “도내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 7월 기준 돼지 가격(110kg/두)은 37만 5천 원으로 지난해 7월(40만 6천 원) 대비 7.6% 떨어진 추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돈가 하락과 축산분뇨처리 악취로 인한 민원 등 한돈 농가의 고민을 이해한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맛있고 품질 좋은 축산물이 도민에게 우선 공급되고 수도권까지 판로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는 2013년부터 12회에 걸쳐 5억 4천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해 기부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도내에는 6월 현재 705호의 양돈농가에서 129만 5천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