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삼영모방 부지는 오랜 시간 지역 내 유휴 공간으로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이 땅은 더 이상 ‘공장터’로 머물러선 안 된다. 수도권과 DMZ 사이에 위치한 이 상징적인 공간은, K‑콘텐츠 산업의 전진기지이자 제2 방송산업의 창조 거점이 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제 연천군은 소외와 침체의 상징이 아닌, 문화산업 르네상스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삼영모방 자리를 방송국 및 콘텐츠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구상은 단순한 도시재생이 아니라, 연천군의 산업 구조와 경제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도전이다.
이 글에서는 삼영모방의 입지 가치, 제2 방송국 유치의 경제 효과, 행정이 뒷받침해야 할 정책 과제, 그리고 민간투자 방식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 보고자 한다.
첫째, 왜 삼영모방은 K‑Culture의 본거지가 되어야 하는가?
전곡읍은 서울 접근성(경원선, 수도권 인접)과 DMZ 접경의 문화·역사적 콘텐츠를 지닌 도시이기 때문이다. 연천군의 방송국 유치는 이런 컨텐츠를 K-드라마, K‑POP, 메타 버스 콘텐츠의 창작 거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국내외 유사 정책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방송국 조성 시 기대되는 높은 생산 유발 효과와 방송클러스터가 지역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다.
둘째, 제2의 방송국 유치 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얼마인가?
방송국 설립 시 제작인력, 기술 인력, 스튜디오 운영직 등 최소 수백 명 규모의 고용 효과 발생하는 등의 직접적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나며 산업 연관 효과 즉, 콘텐츠 산업 및 간접광고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서비스업, 관광, 촬영 로케이션 수요 증가된다. 그리고 실제 드라마 제작과 방송이 이루어지면, ‘로케이션 관광’ 효과로 지역 브랜드 강화가 가능하다. 예를들면 충남 부여는 드라마 ‘계백’ 제작 지원 후 관광객 증대 효과 분석 결과 지역 홍보·관광 유치에 유의미한 기여가 나타났다. 따라서 방송콘텐츠는 해외 수출 및 브랜드 확산에도 효과적. 결과적으로 연천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관광 유입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연천군청이 행정적으로 지원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삼영 모방 부지를 방송국용 복합 미디어센터 부지로 도시계획 변경하여야 하고 전력·통신·도로 등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연결하여 주어야 한다.
세제 및 재정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용하여 주어야 한다.
방송국 유치 시 지방세 감면, 보조금 지원, 설비 투자 유치 지원 등 혜택 제공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공급과 협력 구조 조성를 조성해야 한다.
지역 농·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기업과 방송사 간 PPL, 콘텐츠 공동 제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관광·체류 기반 시설 연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스튜디오 관광, 팬미팅, 팝업스토어, 숙박 연계 등 체류형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역 소상공인, 농특산물과의 연계 프로그램 마련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속 가능한 운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지자체·민간·대학 간 콘텐츠 협의체를 구성하고 방송국 운영 이후에도 콘텐츠 채널로서 지속 협력 체계 구축해야 한다.
넷째, 민간투자로 방송국을 유치했을 때 성공 가능한 민자 모델이 될 수 있다.
우선 민간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다.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2의 제작거점 확보를 원하는 방송사와 삼영 모방 사이에 이해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간투자가 적극적인 이유는 종편이나 OTT 연계한 콘텐츠 회사와 방송광고 결합 판매 제도 등 전국적 제도 기반 위에서, 지방 방송사의 수익 안정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유치모델의 성공 조건은 지자체-민간 투자자 간 장기 수익 배분 구조 명확화, 콘텐츠 생산-방송-Tourism 연계 프로그램 설계, 지역 소상공인/농가 참여 구조 반영, 국제 협력 및 수출 가능 콘텐츠 중심 기획이 고려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파급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양 방송영상밸리 사례처럼, 년 간 1천억 정도의 지역생산 유발 효과와 몇만 명 정도 고용 유발 효과 등의 경제적 파급력이 가능하다. 스포츠 이벤트 유치 시 수백억 원대 생산 유발 효과와 수백 명의 고용 유발된 사례와 유사하게 방송국 유치 시도도 서비스/관광 산업 연계하면 유사한 경제 효과 추정이 가능하다.
삼영모방 부지를 K‑Culture 콘텐츠 창작 중심지로 바꾸는 일은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니라, 연천의 지역 브랜드 가치와 관광 경제를 전환하는 산업 전략이며 행정의 역할은 토지·인프라·정책 지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민간투자를 위한 명확한 사업모델과 협력 거버넌스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민자 유치 방식도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고양 방송영상밸리 등 선진 사례에서 확인된 거대한 생산 유발 효과와 고용 창출 효과를 연천군도 실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연천은 이제 단순히 “관리”만 하는 도시를 넘어, 콘텐츠로 세계와 소통하는 ‘K‑Culture 허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의적 경영”방식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