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여야동수 의회라는 민심의 뜻을 받들어 협치와 상생을 의장 역할의 기준으로 삼고 조화로운 의회운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양특례시의회 김영식 의장의 일성(一聲)이다.
김영식 의장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실행력 있는 의회, 시민의 다채로운 요구를 정책에 담아 실현하는 의회, 집행부와는 건강한 협력 및 건전한 견제‧비판으로 힘의 균형을 이루는 의회로 거듭나 진정한 시민의 고양특례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늘 지역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민의 뜻을 경청하고 전문성이 있는 ‘선진의회’로 발돋움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김영식 의장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고양특례시의회 김영식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미에 대하여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국민의 힘이 압승을 거두며 정부의 집권 초반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양시민들께서도 과반의 지지로 집행부의 정권 교체를 이끈 반면 시의원은 17대 17이라는 여야동수의 고양시의회를 만드셨습니다. 집행부의 독주를 막고 협치와 견제라는 시의회의 고유 역할을 기대하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에 부응하는 고양특례시의회가 되어 집행부와 함께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고양시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앞서겠습니다.
- 고양시의회 의장 취임 소감?
먼저 제9대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으로 저를 추대해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양시가 특례시로 거듭난 원년에 의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게 되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108만 고양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포부로 설렘도 느낍니다.
오늘의 설렘과 책임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민을 위한 시민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리며, 고양시의회가 선진의회로 발돋움하는데 의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고양시의회가 정당을 떠나 하나가 되어 같은 목표를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수장으로서의 역할도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 의회운영에 변화를 꾀하는 부분
경제적으로 앞선 나라일수록 지방자치가 뿌리내리고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바로 민주주의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지방자치도 30년 이상의 역사를 갖는 만큼 선진화된 지방자치로 나아갈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마침 올해 32년 만의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어 시행된 만큼 갖춰진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방자치의 역량을 높이고 한 단계 도약해야 합니다. 지방자치의 발전의 단초는 시의회가 그 역할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의회는 민주주의의 원리인 대의제의 제일선으로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의 성공적 도약을 위해 고양특별시의회는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을 높여 민의의 대변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습니다. 의원 연구단체 활동분야를 다양화하고 의원 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으며, 새로 도입되는 정책지원관 제도를 효율적으로 정착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입법·정책 중심의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 사상초유 여야동수 의석수 배분이 이뤄졌다. 의결과정의 난항 우려를 어떻게 보나?
고양특례시의원 3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의원이 17명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이 17명 동수입니다. 이에 의결과정에서의 여야 간 힘겨루기로 자칫 소모적인 의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소속정당에 따라 정치적 성향 등이 다를 수 있지만 고양특례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는 마음은 다 같을 것입니다. 또한 지방정치는 전국정치를 하는 정당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문제를 정당의 입장에서 해결하려고 하면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방문제는 지방의 시각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의원을 이끌어가야 하는 의장으로서 시의회가 의원소속 정당 간의 정쟁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간섭으로 파행을 겪지 않도록 늘 시민 중심을 강조하며 논의와 협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하여
시의회는 여러 가지 역할 중 통제기관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집행기관이 합리적이고 적법한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감시와 견제의 의미가 시의 정책에 대한 걸림돌의 의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좋은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나은 제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시장도 중요한 사항에 대해 시의회와 의논하고 협력하고자 할 것이며,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의원과 시공무원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로서 늘 시민의 뜻을 귀 기울여야 하는데, 시민의 뜻은 민원이라는 목소리로 시공무원에게 가장 밀접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공무원과 상호 존중하며 소통의 관계를 유지하면 시민의 뜻을 바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각 상임위원회 소속 집행부와 이런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 고양특례시가 당면한 최대 과제 (중점 추진과제, 의회가 해결해야 할 현안은)
현재 고양특례시의 가장 큰 숙제는 도시경쟁력 및 자족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시는 그동안 배드타운의 오명을 벗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자족시설은 별로 없으며, 재정자립도도 32.8%로 매우 낮습니다. 이번에 당선되신 이동환 고양시장님도 공약사항에서 이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선적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고 하였으니, 고양시의회는 이러한 정책 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고 집행부와는 고민과 논의를 함께 함으로써 사업 시행의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제9대 전반기 의회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야 하고, 고금리 고물가 등의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특히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배가되지 않도록 현장에 찾아다니며 고충에 귀 기울이고 시의회의 역할을 찾아 해결해나가겠습니다.
- 의회 발전을 위해 의장으로서 역점 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항
올해 1월 13일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전면 개정 시행되었습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의 핵심은 ‘특례시 지정’과 ‘지방의회 강화’,‘주민참여’라고 봅니다. 고양시는 100만 이상 인구 도시로 특례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주민의 대표인 시의회이기에 주민참여 확대는 지방의회의 강화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변화의 시기에 고양특례시의회가 지방의회 강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지방분권에 앞장서서 성공적인 자치분권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점적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급 기관에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에 대한 권한 부여 요청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으며, 수원·용인·창원 등 대도시 의회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함께 연구하고 조례 등의 자치법규 정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강화된 자율성에 걸맞은 책임성, 투명성을 지닌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시민 참여 및 소통 방안
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시민이 없으면 고양시의회도 없습니다. 시민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항상 시민의 뜻을 듣고, 시민을 위한 결정을 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늘 지역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민의 뜻을 경청하는 것은 물론 공청회를 비롯한 여러 간담회 형식으로 시민 참여의 장을 마련하고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의회 내에서도 서로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며 배려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정기적인 의원총회와 각 당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들과의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는 의회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 및 각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고양특례시의회 제9대 의장이 되었습니다. ‘고양의 더 나은 미래, 고양특례시의회가 만들겠습니다.’는 제9대 고양시의회의 의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늘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의원, 시민의 의회가 되어 더 나은 고양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방의회가 시작한 지 32년을 거치는 동안 자치분권의 도입기를 지나, 주민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주인공이 되는 완성기에 들어서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변화와 발전의 시대에 발맞추어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전문성이 있는 선진의회로 발돋움하는데 의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환경신문 백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