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일 오후 시청 17층 재난안전대책회의실에서 국무총리 영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재난 관련 부서가 참여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대처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광주는 22일 오후부터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함께 20~7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태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9월4일 제13호 태풍 링링 대책회의에서 ‘인명피해 전무,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를 지시한 바가 있고, 시민안전실과 자치구 등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 광주는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이번 태풍은 강풍보다는 비로 인한 피해가 염려되는 만큼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빈틈없는 대책을 강구하고 대시민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선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배수펌프장 가동상태를 점검해 주시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책임공무원을 미리 배치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는 한 번 더 배수시설을 점검해 배수에 지장을 주는 장애물을 정리하고 특보 발효 시에는 책임공무원을 미리 배치해서 침수상황 발생시 차량통제 등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태풍 인명피해는 특보가 발효 중인 상황에 외부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면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재난예경보시스템과 마을방송을 통해 특보 발효시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토록 적극 홍보해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기관과 관련부서에서는 오늘 중에 인명피해나 사고가 우려되는 급경사지나 침수우려지역에 대해 한 번 더 점검을 해주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과거 가을 태풍으로 인한 피해(2012년 덴빈, 볼라벤 이재민 59명, 재산피해 176억원)가 컸던 점을 감안해 지난 8월26일부터 9월4일까지 자연재난대응태세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태풍예비특보 발효되면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철야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5개 자치구도 태풍 대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다.
이 밖에도 각 자치구는 현장순찰반과 민·관·군·경 합동 현장지원반으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즉시 가동하고 인명피해, 침수우려 등 취약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