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물속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대회 선수와 파란색 경기장 물을 장시간 바라보는 코치, 관람객들도 푸른 하늘과 녹색 땅이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주경기장이 있는 남부대에는 연습에 피곤하거나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 잠시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작은 휴식공간이 있다. 바로 마켓스트리트 잔디광장이다.
잔디광장은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과 의자, 푸드트럭, 공연 무대 등 작은 휴식처로 구성돼 있다.
먼저 이곳에는 치킨, 닭꼬치, 스테이크, 핫도그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선수단과 관람객의 오감을 유혹한다.
맛도 호평이다. 한국적으로 재탄생해 익숙한 듯 새로운 맛에 외국 선수단과 외신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카메라맨 미셸씨는 “모든 음식이 맛있다. 특히 닭꼬치와 새우 등은 즉석요리인데도 맛이 아주 훌륭하다”며 “마켓스트리트 분위기가 휴식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활기 넘치는 공연도 있는 등 문화를 즐기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어서 경기장 주변 뉴스 스케치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잔디광장 곳곳에선 파란 에어매트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맥주와 음식을 즐기는 선수단과 관람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수영관련 게임, 볼풀, 코끼리모양 쿨링포그 등이 설치돼 가족 관람객이 자주 나들이 오고 있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매일 오후 5~7시부터 해외와 전국의 음악, 무용, 예술 등의 공연단이 다양한 공연을 펼쳐 축제의 장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다.
14일 오후 공연에서는 공연팀 조이풀의 흥겨운 타악공연과 일본 요코하마 예술단의 댄스, 중국 취안저우의 인형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선수단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수영대회에 관람을 온 박성군(50)씨는 “광주에 처음 왔는데 다이빙 경기도 재밌고 경기장 주변에 음식과 공연 등 즐길거리가 많아 아주 만족한다”며 “가족들과 공연을 보며 이 축제를 더 즐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