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토), 고한읍에서 열린 플로깅 행사는 특별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플로깅 day는 환경정화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한 것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회의실에서 이루어지는 딱딱한 논의 대신, 학생, 학부모, 마을 주민들이 함께 야외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지역의 미래를 고민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드는 변화
작은 손으로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칭찬에 더 신이 나 열심히 움직였다. 지나가던 마을 어르신이“장하다”며 음료수를 사주는 장면은 고한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따뜻한 풍경이다. 플로깅 활동은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세대가 어우러져 하나 되는 고한읍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었다.
학령인구 감소, 모두의 고민
학령인구 감소는 고한읍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사회에서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다.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고한읍주민자치회(회장 이태희) 정책교육개발분과는 교육 관계자들이 자주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었고, 그 결과로 '플로깅 데이'가 탄생했다.
플로깅과 함께하는 아이디어의 장
참가자들은 단순히 쓰레기만 주운 것이 아니라, 고한읍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학생들이 고한으로 오게 하는 방법”, “전학을 막기 위한 대책”, “고한을 주제로 한 2행시 짓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아이들조차 쓰레기를 줍는 동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향후 계획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플로깅을 하며 지역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 것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 대책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플로깅 데이’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주민자치회의 사업 의제로 선정되어 정선군의회 승인을 받아, 보다 체계적이고 지원 속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고한읍이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어떤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할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