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심의건 조례심의건 모든 사안에 대해서 모든 의원의 생각이 같을 수도 없고 같다고 한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넌센스일 것이다.
시민들이 의원을 뽑아 의회로 보낸 것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고 그 대표성을 갖고 토론하고 협의하여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길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은 그 일련의 과정을 조율하고 각 의원의 다양한 의견들이 정당하게 개진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바람직한 토의를 진행하여 합의된 결론을 이끌어내는 자리일 것이다.
맘에 드는 의원의 발언은 두시간이건 세시간이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방임하다가 자신의 의견과 상충하는 의원의 발언은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고 묵살하는 그런 유아적 태도의 위원장이 과연 상임위 위원장의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지난 6월 18일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김정겸 위원장은,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의정부시 실정에 맞지 않는 조직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의결 전에 다함께 심도있는 토론을 하기 위해 잠시 정회를 하자는 조금석의원의 요청을 무시하고 뒤이어 다시한번 정회를 요청하는 박순자의원의 발언마저 묵살하고 회의를 진행해 일사천리로 원안대로 가결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실로 정식으로 항의방문한 조금석, 박순자의원에게는
‘내가 위원장이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다 위원장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황당한 답변을 내 놓았다.
초등학교 학급회의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유치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윤흥길 작가의 소설 <완장>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김정겸위원장님, 얼마남지 않은 상임위위원장의 권력을 그리도 만끽하고 싶으셨나요?
아니면 그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써서라도 지켜야할 그 무엇이 있었던 건가요?
*거힘쎈사람들한테까불지마소.
*저여의도를바라보면 알수있잖아요.
2020년 6월 18일 미래통합당 임호석,조금석,구구회,김현주,박순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