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유튜브가 최근 ‘모리나’, ‘관사원’ 시리즈 등 기존의 공공기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홍보 콘텐츠들을 선보여 화제다.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선글라스, 머리띠를 착용하고 출연해 사투리 퀴즈, 그림 퀴즈 등을 푸는 ‘모리나’ 시리즈는 공무원들의 솔직한 입담과 함께 ‘비(B)급 감성’ 넘치는 편집과 자막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단순히 재미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도정과 관련된 내용을 퀴즈 소재로 활용해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김경수 도지사가 직접 출연한 ‘모리나’ 2편은 도지사와 직원들의 격의 없는 모습과 ‘꿀케미’를 보여주며 2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행정기관’과 ‘회사원’의 합성어인 ‘관사원’은 공무원이 직접 도정 현장을 찾아 소개하는 콘텐츠로, 지난 8월 밀양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최근 공개된 ‘경남음악창작소’ 편에서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공무원들이 출연해 코믹하고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튜브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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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과 ‘2020 함양산삼 항노화엑스포‘를 미리 체험해보는 관사원시리즈를 통해 보다 가까이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월 초에는 ‘산기슭곰’ 시리즈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튜브 이용자 도레미제라블은 “이런 영상 자주 올려주세요. 경남화이팅”이라고 댓글을 남겼고, 소소한 행복은 “경상남도가 유튜브 맛집이네요. 이런 영상 완전 환영합니다”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경남도는 유튜브를 활용해 정책, 행사 등 도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내년에는 경남미디어크리에이터를 신설·운영해 도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목적에 맞게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30대를 겨냥한 주력매체로 취업정보 등 젊은 층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다. 주 이용층이 30~40대인 카카오스토리는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한다.
블로그는 경상남도 정보 전달의 메인 채널로 관광‧축제 등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은 사진 위주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담당 주무관이 직접 그린 손그림과 패러디, 일명 ‘짤방’ 등 비(B)급 감성을 활용해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여름 태풍, 고성·창녕 지진과 같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실시간 상황 전파로 도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0월 유튜브와 누리소통망(SNS) 채널 활성화 일환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을 공모해 ‘갱남피셜’을 공식 명칭으로 확정했다. ‘갱남피셜’은 ‘경남’의 사투리 ‘갱남’과 ‘공식적’을 뜻하는 ‘오피셜’이 합쳐진 것으로 기존 관공서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관행에서 탈피하고 경상남도의 정체성과 활용도, 친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김종순 경상남도 공보관은 “지금은 유튜브와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 정보 전달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갱남피셜’로 도민들과 적극 소통해 열린 공감행정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