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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예술

철학이 예술을 만났을 때 ‘로랑 그라소전’ 인기

-전남도립미술관, 8월 8일까지 일식․태양광 등 명작 특별전시-

               
‘한여름 무더위, 화려한 빛의 향연이 담긴 미술작품 감상하며 훌훌 날리세요.’

전남도립미술관이 개관 특별전의 하나로 야심차게 전시한 ‘로랑 그라소: 미래가 된 역사’가 분절된 것을 통합하고 일상의 고정관념을 깨는 심오한 철학을 표현하면서도 이를 아름다운 예술과 접목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로랑 그라소: 미래가 된 역사’는 프랑스 출신이자 세계적 뉴미디어 작가 로랑 그라소의 대표작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로랑 그라소의 작품을 소장한 곳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 뿐이다. 리움이 소장한 ‘미래의 기억들(memories of the future)’은 건물 외벽을 장식할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무성영화’도 최근 전시를 마쳤다.

로랑 그라소는 주로 분절된 것들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실험적 작업을 하는 작가다. ‘과거와 미래’, ‘실재와 허구’, ‘현실과 신화’ 등 일반적 통념상 정반대의 지점에 있어 분절된 것을 하나로 통합해 표현한다. 자연과 재해 등 환경 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술이 평면적이라는 편견을 허물고 있다. 회화, 영상, 설치, 조각, 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도전이 시각을 넘어 여러 감각을 건드린다. 관람객이 몰려드는 이유다.

로랑 그라소는 “예술가에게 시간은 작품의 매개체”라며 “작품활동을 통해 세계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이동한다”고 말한다. 이를 표방하듯 이번 전시 제목을 ‘미래가 된 역사’로 정했다. 과거가 과거로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본다는 뜻이다. 

특히 전남도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제작한 신작은 조선의 화가 공재 윤두서의 ‘말 탄 사람’과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총도’를 독특하게 해석했다. 말을 타고 금강산의 신비로운 천체 현상을 넋 놓고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은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느낌이다. 시간이 정체돼 있지도 않고, 일정한 방향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경계는 무너지고, 끊임없이 섞이고 하나로 이어져 세계를 유영하고 있어 시간의 흐름이 무색하게만 느껴진다.

자연현상과 관련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두 개의 네온튜브로 제작한 ‘일식(Eclipse)’은 일식과 일몰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시각화했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은 낮에 관측되지만, 일몰과 함께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정을 통해 대중에게 신선한 물음표를 던졌다. 익숙한 것에 물음을 던지며 인간과 자연현상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철학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심오한 의미를 담았으나 예술의 아름다움도 함께 보여줘 붉게 빛나는 두 원 앞에 추억을 남기려는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선다.

전시장 안쪽엔 웅장한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으로 가득한 벽면이 기다린다. ‘태양풍(solar Wind)’이다. 프랑스 파리 13구에 있는 같은 이름의 설치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단다. 유럽우주기구(ESA),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 관측 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 파리 제11대학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기상학적 움직임을 빛의 파동 형태로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1989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대규모 정전이 계기가 됐다. 퀘벡주 전역을 어둠에 빠뜨린 이 정전은 나중에서야 태양의 자기 폭풍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지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태양 폭풍에 관심을 두고, 재앙 가능성을 보여준다. 은유적으로 두려움을 표현했지만, 화려한 색깔로 펼쳐지는 빛의 향연에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전시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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