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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식품

“검털파리, 해충 아닙니다”

- 일명 ‘러브버그’·‘느림보파리’ 검털파리…생태계 도움 준다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야외나 숲이 있는 주택가에서 많이 발견되는 검은색 파리류인 검털파리는 아직까진 작물에는 해를 끼치는 해충은 아니라고 6일 밝혔다.

  최근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불편을 주고 있는 검은색 파리는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검털파리(Bibio tenebrosus Coquillett)다.

  몸길이는 대략 11∼14㎜ 정도이며, 암컷은 몸이 무거워서 잘 날지 못한다.

  유충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 성충으로 우화하는데 성충은 일반 파리와 달리 느리게 날고 잎 위나 땅 위를 기어다니기도 해 ‘느림보파리’라고도 한다.

  또 행동이 느리다 보니 교미 중인 성충이 많이 발견되며 외국에서는 이런 특성 때문에 ‘러브버그(lovebug)’라고도 한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검고 대부분 특별한 무늬가 없으며, 머리와 가슴은 광택이 있고 날개는 어두운 회색이나 검은색이다.
  몸 전체에 강하고 긴 털이 많고 심지어 겹눈에도 강한 털이 많다. 

  늦은 봄부터 여름 동안 들판이나 숲 가장자리 입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지어 다니는데 3일 정도 교미 후 수컷은 바로 죽고 암컷은 습한 곳에 알을 낳고 죽으며, 한 번에 산란하는 알 개수는 100∼500개 정도 된다.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한 달에서 40일 정도 걸리고 열을 좋아해 바닥에서 낮게 비행하며, 따뜻한 시간대에만 이동해 주로 낮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충은 적당히 썩은 식물질이나 짐승의 배설물 등에서 주로 서식한다.

  검털파리는 논 주변 갈대나 억새에 붙어 있다가 개체수가 늘어나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고속도로 등지로 날아가 운전자 시야를 가리기도 하지만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해를 주는 해충은 아니다.

  오히려 검털파리 유충은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생태계 청소부 역할을 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잦은 비와 고온 등 기상변화가 검털파리 증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검털파리가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작업 활동 시 불편함을 줄 순 있지만 인체나 작물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만큼 과도한 화학적 방제보다는 친환경적·물리적 방법으로 쫓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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