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대공원이 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한 여름나기 특별식 제공에 나섰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여름철 동물들이 면역력을 높이고 더위 스트레스를 극복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분과 영양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비롯해 활우럭, 소 간 등 고단백질 식품을 특별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3일 서울대공원이 공개한 ‘동물 여름나기’를 살펴보면, 오타리아와 물범 등이 지내고 있는 해양관에서는 활우럭과 얼음 고등어를 제공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쫓는 먹이활동을 통해 야생에서의 사냥 행동을 유도하고 활동성을 높여 동물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 사자와 표범, 유럽불곰 등에게는 고단백질, 미네랄 공급을 위해 소 목뼈, 소간을 제공한다. 특식 공급과 함께 기존 식단 조정을 통해 영양 보강과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반달가슴곰, 유럽불곰이 지내고 있는 곰사에서는 물에 수박, 파파야 등을 띄워 곰의 행동풍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 다양한 연령대의 아시아코끼리 4마리가 지내고 있는 코끼리사에서는 대형 얼음과일과 수박 약 20통을 먹기 좋게 썰어 제공한다. 초식동물인만큼 파인애플과 코코넛, 초당옥수수까지 다양한 종류의 과일, 채소를 공급하고 시원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샤워시설을 가동해 코끼리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계획이다. 달콤한 과일을 즐기고 난 후에는 야생 서식지를 재현한 코끼리숲을 개방해 코끼리가 생초를 뜯어먹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하마들에게는 더위 스트레스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단백질, 지방 공급을 위한 과일 케이크가 제공된다. 파파야 등 과일, 채소를 먹기 좋게 썰어 얼린 얼음 과일과 층층의 케이크를 만든 모습에서 동물을 향한 사육사들의 애정도 엿볼 수 있다. 턱이 약 180도 가까이 벌어지는 하마가 순식간에 이를 먹어치우는 모습도 감상해 보자.
□ 서울대공원 김재용 원장은 “‘동물 여름나기 프로그램’은 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한 먹이행동풍부화의 일환으로, 동물들이 무더위를 이겨내고 면역력 강화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동물원에서 지내는 동물들의 자연적인 행동을 유도하고 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붙 임. <동물들 여름나기> 사진 6부. 끝.
붙임 | <동물들 여름나기>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