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아트홀 1층에 마련된 ‘천사들의 나눔방’은 지난 11월 10일 문을 연 이후 이름 없는 천사들의 사랑으로 가득하다.
천사들의 나눔방이 문을 연지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약 160여명의 천사들이 다녀갔다. 나눔방에 비치된 물품대장에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가기 때문에 물건만 두고 가는 주민들까지 포함하면 160여명이 훌쩍 넘는다. 나눔방에서 물건을 이용한 주민들은 1천129명. 사랑을 주고받는 셈이다.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곳은 거창한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된다. 이웃과 나누고 싶은 농산물, 식재료, 과일, 생활용품, 장난감, 의류 등을 나눔방에 넣어 두고, 나눔을 받고 싶은 주민은 나눔방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가져간다. 나눔방에 비치된 물건의 종류만 1천469종. 두고간 물건의 종류만큼이나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랑이 모여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사업이다.
나눔방은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천사들의 나눔방에는 나눔냉장고와 쌀뒤주, 의류, 생활용품이 비치돼 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알려주는 ‘이웃애 발견함’과 집안에 잠자고 있는 쿠폰을 모으는 ‘사랑모아 쿠폰함’등이 있어 저소득 아동, 청소년, 조손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나눔냉장고 사업은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냉장고 식품뿐만 아니라 의류, 장난감, 생활용품까지 나누는 나눔방은 전국 ‘최초’다.
강진읍 맞춤형복지팀 한애련 팀장은 “나눔방을 오픈하고 운영하면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배운다”며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돼 배려와 따듯함이 함께하는 행복한 강진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은 반찬을 한보세기 더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한보세기사업’, 한달에 한번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에게 피자, 치킨, 분식 등을 나누는 ‘112나눔쿠폰사업’, 자존감 향상을 위한 재능기부 ‘멋진나를 찾아서’,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민·관이 징검다리가 되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징검다리해피하우스’, 지역 상가 주민들이 함께 마련하는 ‘행복한 생일상’ 등 나눔 사업을 꾸준히 전개했다. 사업을 전개하면서 나눔의 의미에 공감하고 동참의 뜻을 밝혀 많은 가게들이 손을 걷어붙이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설명 1 : 천사들의 나눔방 내부 사진.
※ 사진설명 2 : 천사들의 나눔방 관계자가 내부 점검하고 있다. 강진읍 맞춤형복지팀은 하루 2번 나눔방에 방문해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