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7 (목)

  • 흐림동두천 18.7℃
  • 맑음강릉 24.9℃
  • 구름많음서울 20.0℃
  • 맑음대전 23.6℃
  • 구름많음대구 20.8℃
  • 흐림울산 19.1℃
  • 맑음광주 21.9℃
  • 흐림부산 16.0℃
  • 맑음고창 21.2℃
  • 맑음제주 21.9℃
  • 흐림강화 17.0℃
  • 맑음보은 20.1℃
  • 구름조금금산 23.2℃
  • 구름조금강진군 21.4℃
  • 구름조금경주시 22.8℃
  • 흐림거제 17.6℃
기상청 제공

김우남 의원 “4·3 희생자 재심사 강행은 대도민 선전포고”

황교안 국무총리 답변서 확인결과, 4·3 희생자 재심사 강행의지 변함없어

 김우남 의원이 사실상 4·3희생자에 대한 재심사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서면답변서에 대해 “끊임없는 4·3흔들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대도민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김우남 의원(더불어 민주당, 제주시을)은 지난 1월 14일 국회법 제122조에 따른 서면질문을 통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제주 4·3 희생자에 대한 사실조사’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물었고, 황 총리는 이에 답변서를 1월 26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서면질문을 통해 기존 대법원 판결 등을 통해 4·3 희생자 결정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음이 입증되었다는 사실 등을 지적했다.
 
이어 김의원은 ‘4·3정립연구유족회가 희생자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한 53명에 대한 재심사 결론이 나오더라도 또 다른 단체나 개인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희생자 재심사에 대한 끝없는 논란이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임을 경고했다.
 
또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사실조사 등 4·3 희생자 재심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제주도민의 민의와 화해와 상생이라는 4·3특별법의 정신에 역행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민원이 제기된 53명 중 21명은 희생자 선정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등, 관련 소송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 사실조사 등 희생자 재심사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반목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더욱이 4·3 실무위원회가 사실조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상황에서 사실조사 등 희생자 재심사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이 문제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황교안 총리는 “민원이 제기된 53명의 경우 새롭게 제기된 주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은 위원회 업무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 황 총리는 “4‧3희생자중 한두 명이라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훼손한 인물이 있다면, 심의를 통해 희생자에서 제외하는 것이 오히려 대다수 4·3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재심사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우남 의원은 “정부 답변은 새로운 주장만 있다면 언제든지 희생자 재심사를 허용하겠다는 망언이자 ‘새롭게 제기된 주장’이란 명분으로 봇물처럼 터져 나올 희생자 재심사 요구와 수용의 서막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미 관련 소송이 제기되어 있는 상황에서 명확한 법적 근거도 없이 정부가 앞장 서 희생자 재심사를 하겠다는 것은 정부 스스로 ‘4·3흔들기 주도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즉각적인 희생자 재심사 절차 중단을 재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정부는 끊임없는 이념공세와 이념대립으로 고통 받고 대립했던 어두운 시대를 끝내고자 하는 제주사회의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왜곡·폄하하고 있다”며 “4·3유족을 비롯한 제주사회가 반대하는 희생자 재심사 강행은 화해와 상생이 아닌 대도민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김우남 의원은 “4.3희생자 발굴유해에 대한 신원확인을 위한 예산확보 등의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던 정부의 약속불이행을 지적하며 조속한 정부지원을 요구했다.

포토뉴스

기획이슈

더보기
“교외선타고 양주로”ⵈ 양주시, 그때 그 시절로 떠나는 감성 역주행을 시작하다!
한때 기타를 둘러메고 송추계곡 모닥불 앞에 모여 청춘을 노래하던 시절 그 마음이 교외선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느릿하게 달리는 열차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들판은 어느새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데려간다. 2025년 ‘교외선’이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면서 단순한 철로의 복원이 아닌 시간의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중단됐던 노선의 재개는 곧 지역 감성과 추억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열차가 닿는 곳곳의 풍경은 예전보다 더 따뜻하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중에서도 경기 양주시 장흥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이름이 아니다. 양주시는 올해 ‘장흥 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한번 이 지역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되살릴 준비를 마쳤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장흥은 교외선과의 시너지 속에서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청춘의 감성과 설렘이 머무는 장흥에서 잊고 지낸 ‘그 시절 나’를 다시 만나보자. ■ 느림의 미학ⵈ 낭만의 ‘교외선’ 오랜 침묵 끝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교외선’이 뿜어내는 묵직한 엔진음이 철길을 따라 낮게 깔

포토뉴스

지역네트워크

더보기
노르담호, 속초항 재입항…크루즈 관광도시 입지 굳힌다
오는 4월 19일, 미국 선적 홀랜드 아메리카의 럭셔리 크루즈선인 노르담(Noordam)호가 속초항에 두 번째로 입항한다. 이번 입항은 지난해 10월 첫 방문 이후 6개월 만의 재입항으로, 속초항이 동해안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르담호는 총톤수 8만 2천 톤으로 승객과 승무원 2,500여 명이 탑승하는 대형 선박이다. 이번 항차에서는 4월 13일 일본 요코하마를 모항으로 일본 전역을 돌며,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19일 5시 30분경 속초항에 입항하고, 오후 3시경 사카이미나토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입항에 맞춰 속초시와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은 노르담호의 입항 축하를 위한 속초사자놀이, 삼고무 등 환영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이 정착하여 마을을 이룬 역사적 의미가 있는 청호동의 해변에 속초의 감성을 담은 쉼터 공간인 ‘아바이 비치라운지’를 조성하여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환영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루즈터미널 내에는 한글 캘라그라피 체험, K-컬처 한복 기념 촬영, 로컬음료, 스낵 등은 물론 속초시의 지역 특색을 담아 제작한 기념품을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