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목)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13.5℃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5.3℃
  • 구름조금대구 16.8℃
  • 구름많음울산 13.2℃
  • 맑음광주 13.8℃
  • 구름조금부산 14.5℃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2.7℃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15.2℃
  • 맑음금산 15.1℃
  • 맑음강진군 13.5℃
  • 맑음경주시 12.9℃
  • 구름조금거제 14.7℃
기상청 제공

서울시, 무차별 살포되는 성매매전단지 제로화 추진

시, 성매매업자-수요자 간 통화불능 유도하는 '대포킬러' 프로그램 개발, 전국 첫 도입
자치구‧시민 협업, 지속·반복 전화… 성매매전단지 제로화 목표
전단지 수거에서 통신정지까지 시스템 체계화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
13년 8월부터 통신 3사와 891건 업자번호 정지 성과, 대포킬러도 병행 운영

서울시가 성매매 전단지에 있는 전화번호에 3초마다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성매매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가 연결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일명 대포킬러)’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이달 초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내에 무차별 살포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인 성매매 전단지를 무력화시켜 성매매업자 불법이익을 제로화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성매매 전단지 상의 전화번호 대부분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프로그램에 ‘대포킬러’라고 이름붙였다고 설명했다. 
 
대포킬러는 민생사법경찰(이하 민사경)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 총무과에서 시스템을 도입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민사경 민생수사2반 컴퓨터 프로그램에 업자의 번호를 입력하면 시청 본관에 설치된 발신시스템에서 업자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거는 원리다. 업자가 전화를 받으면 불법 영업행위를 계도하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특히 대포킬러는 전단지 전화번호로 랜덤하게 전화를 걸기 때문에 성매매업자는 수요자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즉, 업자가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해도 대포킬러가 자동으로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수요자와의 통화연결 불능을 유도해 사실상 업자는 불법영업을 영위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성매매 전단지
전화번호
운영은 서울시 민사경-자치구-시민봉사단 협업으로 이뤄진다. 시민봉사단과 자치구가 매일 성매매 전단지를 수거, 수집된 성매매업자 연락처를 민사경에게 보낸다. 민사경이 연락처를 입력하면 시스템은 전단지가 수거된 시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가동한다.

서울시는 통신3사(SKT, KT, LGU+)와 성매매업자 전화번호를 정지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전화번호 정지요청에서 실제로 정지되는 시점까지 평균 5~7일 소요되는 동안 업자들이 번호를 바꿔 반복적으로 전단지를 배포하는 경우가 발생해 병행 수단으로 대포킬러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률에 규정된 통신정지까지 5~7일 걸리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3사와 회의, 통신망을 활용하는 별정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 당부로 대포킬러 시험 운영시 정지에 소요되는 기간이 대폭 단축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자치단체는 청소년유해 매체물인 성매매전단지는 「청소년보호법」과 「옥외 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옥외광고물법)에 근거해 가입자 조회는 물론 통신번호 이용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통신사는 이러한 요청에 응해야만 한다. 

서울시는 '13년 8월 통신 3사와 성매매 전단지 전화번호 이용정지 MOU를 체결한 이후 총 891건의 성매매업소 전화번호를 정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통신 3사와 협업, 대포킬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성매매 전단지에 대한 수사를 배포자 검거에서 예방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다.
  
검거 중심의 수사는 전단지 배포자가 차량‧오토바이 등으로 기동력있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어 검거 과정 중 수사관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강필영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이번 개발‧운영된 대포킬러를 통해 기존 성매매전단지 배포자를 검거하는 것에서 전단지 배포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의 유해환경을 해소하고 나아가 서울시 전역에 무차별 살포되는 전단지 근절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기획이슈

더보기
포탄과 눈물이 멈춘 자리, 민초의 힘으로 평화를 되찾다… 매향리평화기념관, 21일 개관
54년의 상처를 딛고 피어난 평화…‘매향리평화기념관’ 21일 정식 개관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한때 하늘에서 포탄이 쏟아지던 사격장이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54년간 폭격의 아픔을 간직한 매향리에 ‘매향리평화기념관'을 조성하고 오는 21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21일 오후 1시 30분, 매향리평화기념관 1층 다목적홀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화성특례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매향리평화기념관은 미 공군사령부의 사격훈련장이었던 ‘쿠니사격장(Koon-Ni Range)’의 일부 시설을 보존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의 손길을 더해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완성됐다. 매향리평화기념관은 ‘평화의 길, 희망의 바다’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전시 구성에도 이를 반영해 쿠니사격장 존치 건물은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평화의 길)으로 기념관은 치유와 존중을 통한 평화를 약속하는 공간(희망의 바다)으로 조성했다. 기념관 외부는 회랑과 추모의 위령비, 물이 흐르는 수(水) 공간 등을 마련해 매향리 주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포토뉴스

지역네트워크

더보기
김영록 지사, “지역-대학 동반성장이 미래번영 해법”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0일 목포대학교에서 열린 ‘국가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 참석해 전남을 찾은 전국 회원교 국공립대 총장들을 환영하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 번영을 강조했다. 국가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가 주최하고, 2025년 회장교인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12개 국·공립대 총장과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는 2025년 제26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송하철 총장을 중심으로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효율적 집행과 불용액 최소화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심도있게 논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축사를 통해 “국·공립대 총장협의회가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이야말로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번영을 이룰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상풍력,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 이차전지, 애니메이션 등 도정 현안과제를 대학과 함께 동반 추진하고,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등 대학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또한 국가적 지원도 건의하는 등 지방대학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이 지방소멸 극복의 한 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