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설승수)은 부산시의 급성 호흡기감염증의 원인바이러스에 대한 발생양상을 파악하고 관리방안을 모색하여 시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이환과 사망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으며,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질환의 하나이다. 따라서 이는 감염성이 매우 높고 잠복기가 짧아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을 질환에 이환시켜 폭발적으로 유행시킬 수 있다. 그리고 원인병원체가 다양하고 신속진단이 어려워 이에 따른 과도한 항생제 오남용과 의료비 상승 등 경제적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부산시의 호흡기바이러스 유행실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관내 1차 의료기관에서 2016년 1년 동안 내원한 급성상기도감염증 환자로부터 인후도찰물을 채취하여 총 598건에 대하여 호흡기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57건(A/H3N2 23건, B 17건, A/H1N1pdm09 17건), 호흡기바이러스는 196건(라이노바이러스 88건,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29건, 코로나바이러스 27건, 휴먼메타뉴모바이러스 24건, 아데노바이러스 17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7건, 보카바이러스 4건) 검출되었다.
대상환자를 0~6세, 7~18세, 19~49세, 50~64세, 65세 이상으로 구분하여 확인한 결과, 급성호흡기바이러스 대부분이 6세 이하에서 검출률이 높았으나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0~6세 연령군보다 65세 이상의 연령군에서 검출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연 중 발생하고 대부분 예방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의 경우, 열(고열)과 함께 기침, 근육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일반감기와 다르게 생명이 위험한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6세이하, 65세이상 등 고위험군과 일반시민들께서도 매년 예방접종을 하시기를 권장하며,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은 지금이라도 가까운 병·의원에서 맞도록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향후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지역의 호흡기바이러스 유행을 조기에 감지하여 시기별 유행사항을 시민들께 즉시에 알리고, 각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 대책 마련을 위하여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시사업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