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편찬원(구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원장:김우철)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개년 간 <서울2천년사> 총 40권을 발간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그 세 번째 결실로 선사 고대사․일제강점기편 11권을 발간하였다.
<서울2천년사>는 1977년부터 20년에 걸쳐 발간하였던 <서울육백년사> 1~10권을 증보 및 수정하여 서울 역사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조선시대 5권(제11~15권), 2014년 고려시대 3권, 조선시대 5권(제16~20권), 개항기 5권 등 13권을 발간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선사시대(1권)와 고대사(5권) 및 일제강점기(5권) 등 11권의 발간을 완료함으로써 현재까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통사를 총 29권으로 완성하였다. 올해까지 서울현대사(10권)와 총설(1권) 등 11권을 발간하여 전체 40권의 서울통사 편찬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책은 각 권 400쪽 분량으로 서울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진과 그림, 관련 지도와 도면 등을 생동감 있게 배치하였다. 또한 시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역사용어 해설을 본문에 같이 배치하고 참고문헌과 근거 자료들을 책의 말미에 달아 ‘읽기 쉬운 책’, ‘믿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이번 발간도서 중 고대사편인 제4권 ‘한성백제의 도성과 지배체제’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한성백제의 도성을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2성체제로 규정하고 백제의 발전과정과 연계하여 서술하였다. 즉, 평상시에는 풍납토성에서, 전쟁 등 위험시에는 몽촌토성이 왕성의 역할을 하였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내용은 현재까지의 고고학적 발굴결과를 충실히 수용한 것으로, 차후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드러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일제강점기편인 제30권 ‘일제강점기 서울 도시문화와 일상생활’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장소인 동대문운동장의 탄생과 이용 현황, 에피소드 등을 담고 있다. 당시 경성운동장은 1925년 10월 15일 개장 후 한국스포츠의 메카이자 동양 최고의 경기장으로 그 위용을 드러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의 동궁인 히로히토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운동장임을 서술함으로써 식민지 스포츠의 명암을 보여주고 있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2000년 서울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때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서울2천년사>는 시민들에게 서울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과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서울의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과 정보 구축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14일(목)부터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서울책방(02-739-7033)에서 300질 한정판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서울도서관을 비롯하여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또한, 2016년 상반기 중으로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