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내일(26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각 26일 오전 9시 30분) 뉴욕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인간정주계획) 원탁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추진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해상도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해안 도시들을 위해 유엔 해비타트가 제시한 기후변화 적응 대책으로,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유엔 해비타트의 ‘새로운 도시 의제(NUA-New Urban Agenda)’가 추구하는 사회적 포용성, 적응성, 환경적․경제적 지속가능성 등의 가치를 구현하며 해수면 상승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해상도시 시범모델 사업참여 및 협력을 위한 부산시․유엔 해비타트․오셔닉스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시는 행정적인 지원, 유엔 해비타트는 국제기구 역할을 통한 사업 지원, 오셔닉스는 사업시행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 각각 합의한 바 있다.
해상도시 시범모델은 해안가 매립이 아닌 부유식 구조물을 해상에 설치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폐기물 제로 순환시스템, 폐쇄형 물 시스템, 식량 생산, 탄소중립(net-zero) 에너지, 혁신적 모빌리티, 연안 서식지 재생 등 6개의 통합시스템이 적용되는 친환경 자급자족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원탁회의는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계획을 공표한 지난 2019년 4월 제1차 원탁회의에 이어, ‘새로운 도시 의제(New Urban Agenda)’ 이행 평가를 위한 유엔 해비타트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추진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제2차 원탁회의다.
원탁회의에는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과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유엔 고위 관료, 각국 외교대사, 해상도시 관련 기술 전문가 등이 참석하며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의 개회사 ▲박형준 부산시장의 영상 기조연설 ▲세계 최초 해상도시 시범모델 공개 ▲해상도시 인프라에 대한 토론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에서는 박은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前 주영대사)가 대표로 원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해상도시 시범모델 추진 공표와 파트너십을 위한 연설과 토론에 참여하고, 유엔 회원국 대사와 상주 대표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날 원탁회의에는 뉴욕에 본사를 둔 블루테크 기업이자 해상도시 사업시행자인 오셔닉스가 세계적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가 이끄는 BIG(Bjarke Ingels Group), 국내 종합건축사사무소 삼우(SAMOO), 에이럽(Arup), 부이그(Bouygues Construction) 등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설계한 세계 최초 해상도시 시범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영상 기조연설에서 “부산의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프로젝트 참여는 글로벌 파트너십 협력과 실행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해상도시 프로젝트 참여 및 추진을 대내외에 공표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산의 노력에 동참해주시고, 기후변화 시대에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노력도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