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주최한 「2024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올해 1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오감으로 만나는 힐링 놀이터’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축제는 K-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울시는 작년 19회 축제에서 20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5회에 걸친 축제에서 회당 평균 10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되었으며, 상반기 7회, 하반기 8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관광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상·하반기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가 축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99%는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는 시민 재방문율이 3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특별 프로그램 12개를 새롭게 도입,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축제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날은 6월 2일(4회차)로, 18만 5천 명이 참여했다. 이날은 ‘한강라이징스타’ 오디션과 <보트 퍼레이드쇼>가 열리며 한강의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하반기 처음 선보인 대형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뚜뚜 바운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았으며, ‘댄스 프로그램’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랜덤 음악에 맞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누구나 댄스챌린지>(10월 20일)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어린이까지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는 <탱고페스티벌>(9월 29일)이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탱고 아티스트 공연과 탱고인들이 함께하는 밀롱가가 열려, 탱고 문화를 엿볼 기회를 제공했다.
잠수교의 대표 프로그램인 <무소음디제잉파티>도 7천 명이 참여하며 올해 8회 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여기에 <잠수교 선셋 요가>와 <웰니스 서울> 같은 건강·웰니스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운영된 푸드트럭 <뚜뚜 야시장>, <찐플리마켓>, <농부의 시장>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총 매출은 15억 원에 달했으며, 특히 <뚜뚜 야시장>은 방문객 만족도 1위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내년 잠수교 보행화 공사 전까지 축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150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즐기며 잠수교가 명실상부한 대표 K-축제임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