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주민참여로 완성된 수봉영산마을 저층주거지를 9월 8일(금) 방문하여 주민과 마을투어를 함께 했다. 수봉영산마을은 수봉산 제일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마을 공공디자인을 통해 주민들이 새롭게 붙인 마을이름으로 과거 숭의 4·7구역으로 불리던 동네이다.
광복 이후 주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해 60여년이 흐른 2006년 재개발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재개발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되자 2012년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열악한 마을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던 인천시는 2013년 수봉영산마을을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지정하고 시비 약 65억 원을 지원했다.
수봉영산마을은 대규모 철거 없이 주민이 원하는 주차장, 무인택배센터, 도로 개설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을 설치하고 가꾸고 고쳐가며 오래살고 싶은 애인(愛仁)동네로서 인천시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이다.
주민들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함께 마을정비계획을 고민하고 오래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도로, 주차장, 쉼터 등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수봉영산마을을 걷고 싶은 마을, 안심 마을, 녹색 마을 등 세가지 컨셉으로 계획하고 지난 3년간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의 거주환경을 열악하게 했던 폐․공가를 철거하고 범죄예방을 위한 CCTV를 설치하는 한편, LED 보안등으로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훤히 밝혔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불편했던 지역에 매설통로를 설치하여 가정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도 했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는 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 공간을 확보하고 ‘쿠키지’라는 노인일자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집수리를 지원하고 단독주택지에 필요한 무인택배함을 운영하는 마을주택관리소도 설치했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공동이용시설 1층에 위치한 노인일자리 ‘쿠키지’를 방문해 함께 쿠키를 만들고, 2층 마을주택관리소를 방문하여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이어 마을 주민협의체인 미리내사람들의 안내로 주민 80여명과 함께 마을 투어를 하며, 도로, 주차장, 쉼터, 주민공동텃밭 등 좋아진 기반시설을 둘러보고, 공동이용시설인 은영빌라 3동에 입주한 작가들의 전시 작품도 관람하며,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시장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특화와 마을 현안사항을 해결한 수봉영산마을의 사례를 널리 알리고, 이번 사업을 토대로 정비구역 해제지역으로 확대하여 정주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민 행복이 더해지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