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소방재난본부, 2016~2020년 도내 발생 배‧분전반 등 전기화재 화재 총 1,154건…7~9월 여름철 38%(438건) 집중적으로 발생해 주의 요구
- 장소별로 주거시설(31.3%), 원인별 전기적 요인(89%) 최다
- “분‧배전반 등 설비에 수분 침투하지 않게, 소화기 비치 철저” 당부
#지난 6월 25일 화성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1동(330㎡)을 모두 태운 뒤 꺼졌다. 화재조사팀 조사 결과 공장 안 분전반에서 절연 열화로 인해 전선 피복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절연 열화는 전선 등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전기나 열이 통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지난 7월 10일 이천의 한 건물에서도 배전반에서 불이나 건물 외벽과 계단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배전반 내부에 빗물이 유입돼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배‧분전반(전력공급장치) 화재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배‧분전반 등 전기설비 화재는 총 1,154건이다. 이 기간 38명의 인명피해(사망 0명‧부상 38명)와 187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7~9월에 약 38%인 438건 발생해 혹서기 및 장마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 보면 주거시설이 31.3%(361건)로 가장 많았고,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25.4%(293건), 기타(야외 공사장‧전신주 배전반) 16.8%(194건) 순이었다.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잦은 이유는 단독주택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분전반과 계량기에 빗물이 들어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89%(1,028건)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낙뢰 5%(58건), 기계적 2.3%(26건) 요인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황원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화재 예방을 위해 배‧분전반 등 설비에 수분이나 먼지가 침투하지 않도록 하고, 노후된 설비는 교체하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전문기관을 통한 정기적 전기설비 점검과 함께 배‧분전반 주변에 소화기 비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용어설명
1. 배전반:전력선으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받아 여러개의 분전반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
2. 분전반:배전반으로부터 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말단 부하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
<최근 5년간 경기도 배‧분전반 등 전기설비 화재현황>
구 분 | 전체화재 (건) | 소 계 (전체화재 대비 %) | 배․분전반 화재 | 계량기 화재 | 인명피해(명) | 재산피해 (백만 원) | ||
소계 | 사망 | 부상 | ||||||
합 계 | 47,919 | 1,154(2.4) | 797 | 357 | 38 | 0 | 38 | 18,711 |
2020년 | 8,920 | 232(2.6) | 156 | 76 | 13 | 0 | 13 | 7,827 |
2019년 | 9,421 | 195(2.1) | 137 | 58 | 5 | 0 | 5 | 2,587 |
2018년 | 9,632 | 262(2.7) | 184 | 78 | 8 | 0 | 8 | 4,820 |
2017년 | 9,799 | 226(2.3) | 154 | 72 | 3 | 0 | 3 | 2,035 |
2016년 | 10,147 | 239(2.4) | 166 | 73 | 9 | 0 | 9 | 1,4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