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내에서 미기록 편형동물 4종 발견

  • 등록 2025.03.09 2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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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지표종·줄기세포·조직재생 연구에 활용되는 생물종 확인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024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민간인통제선 내에서 환경지표종·줄기세포·조직재생 등의 연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미기록 종 편형동물 4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화여대 정종우 교수 연구팀과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신종 및 국내 미기록종 발굴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경기도 파주시의 민통선 내 둠벙*에서 국내 미기록종 편형동물 4종의 서식을 처음 확인했다. 
 * 관개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곳에 가뭄을 대비해 만들어진 물웅덩이

  이번에 발견된 4종은 가칭 △큰입납작벌레(Macrostomum quiritium), △두사슬좁은입납작벌레(Stenostomum bryophilum), △뾰족머리좁은입납작벌레(Stenostomum grabbskogens), △작은플라나리아(Dugesia ryukyuensis)로 모두 편형동물문 내 ‘와충강’에 속하는 종들이다.

  와충강은 해수, 담수, 습한 육상 환경 등에 서식하며 유기물을 분해해 생태계 순환에 기여하고 환경지표종으로 활용될 수 있다. 플라나리아 등 일부 종은 뛰어난 세포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어 줄기세포 및 조직재생 연구에 사용된다.

  이번 발견으로 기존에 보고된 흡충강, 단생흡충강, 조충강을 포함해 편형동물문에 속하는 4개 강이 모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생물분류체계*의 상위 단계에 해당하는 '강(綱)'의 추가는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 주권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 형태적, 유전적 특성 등에 따라 생물종을 분류하고 계통화하는 체계로 ‘종<속<과<목<강<문<계’로 계층화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하반기에 이들 4종과 관련된 논문을 생물학 전문 학술지인 저널오브스피시스리서치(Journal of Species Research)에 게재하고, 국명을 부여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와충강의 역할 규명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이며, 편형동물의 분류생태 및 활용 연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붙임  1. 미기록 4종 설명자료.
        2. 민통선 내 채집 장면.
        3. 전문용어 설명.
        4. 질의응답.  끝.

붙임 1

      

        미기록 4종 설명자료


학 명

Macrostomum quiritium Beklemischev, 1951

국 명

큰입납작벌레(가칭)

표본 정보

채집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서식지 환경

수생태계(저수지)

개체크기

0.2mm 미만

분 포

구북구(유럽, 아시아 북부, 아프리카 북부 등)에 분포

사 진



학 명

Stenostomum bryophilum Luther, 1960

국 명

두사슬좁은입납작벌레(가칭)

표본 정보

채집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서식지 환경

수생태계(저수지)

개체크기

0.2-0.7mm

분 포

구북구(유럽, 아시아 북부, 아프리카 북부 등)에 분포

사 진


 


학 명

Stenostomum grabbskogens Luther, 1960

국 명

뾰족머리좁은입납작벌레(가칭)

표본 정보

채집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서식지 환경

수생태계(저수지)

개체크기

0.6-0.8mm

분 포

구북구(유럽, 아시아 북부, 아프리카 북부 등)에 분포

사 진



학 명

Dugesia ryukyuensis Kawakatsu, 1976

국 명

작은플라나리아(가칭)

표본 정보

채집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서식지 환경

수생태계(저수지)

개체크기

10-15mm

분 포

전 세계적으로 분포

사 진




붙임 2

 

     민통선 내 채집 장면



<핸드네트(hand net)를 이용한 채집(이화여대 정종우 교수 연구팀)>

 

붙임 3

 

      전문용어 설명


1. 편형동물문: 동물 문(門) 중 하나로, 몸이 대체로 납작하며, 자유생활을 하거나 다른 동·식물의 내부 또는 외부에 기생함. 국내에는 현재까지 3개 강* 251종이 보고됨
   * 조충강, 흡충강, 단생흡충강

2. 와충강: 편형동물문에 속한 강으로, Turbellaria(튜벨라리아) 라고 하는데, 작은 소용돌이, 물결을 뜻하는 라틴어 turbella(튜벨라)에서 유래함. 이것은 와충류가 물속에서 움직일 때 섬모를 이용하여 미세한 물결이나 소용돌이를 만드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임

3. 둠벙: 웅덩이를 뜻하는 사투리에서 유래한 말로, 관개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곳이나 가뭄을 대비해 만든 작은 저수지임

4. 신종: 전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기록되는 생물종. 공인된 학술지 등 인쇄물에 발표되어야 인정됨

5. 미기록종: 국외에서는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 또는 보고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기록 또는 보고되지 않은 생물종

6. 생물 분류체계: 생물이 가진 형태적, 유전적 특성 등에 따라 생물종을 분류하고 계통화하는 체계로‘종<속<과<목<강<문<계’로 계층화, 종에서 계로 갈수록 상위 준위임

7. 국명: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학명(scientific name)과 별도로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표기하여 부르는 이름
     예시 (학명) Dugesia ryukyuensis Kawakatsu,1976   (국명) 작은플라나리아

8. 국가생물종목록: 우리나라가 관리하고 있거나 관리가 필요한 모든 생물종을 대상으로 환경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목록작성


붙임 4

 

     질의 응답


1.    1.  국내에서 와충강이 최초로 확인된 것이 갖는 학문적 의의는?


○ 전 세계적으로 편형동물문 내에는 4개 강(흡충강, 단생흡충강, 조충강, 와충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와충강을 제외한 3개 강이 보고됨 
 ○ 생물분류체계에서 ‘강(綱, class)’ 단위는 매우 상위 개념으로, 새로운 강이 확인된다는 것은 해당 생물군의 다양성 체계를 새롭게 정립할 중요한 근거가 됨을 의미
 ○ 국내에서는 주로 기생성 편형동물이 연구되어왔으나, 이번에 발견된 와충강은 자유생활성으로, 기존 정보가 미흡한 와충강의 생태계 내 역할 규명의 단서를 확보하는 계기가 됨
 ○ 또한, 국내에서 추가적인 와충강 미기록종 발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함
     

2.   2. 둠벙과 같은 환경이 와충류의 서식지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 둠벙은 작은 저수지 형태로 형성되어 있으며, 유기물이 풍부하여 몸길이 2mm 미만의 미소 무척추동물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함
 ○ 특히, 민통선 지역은 인간의 간섭이 적고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온전히 보존되어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함
 ○ 민통선 지역의 이러한 특성과 둠범이 가지는 환경적 조건이 환경변화에 민감한 편형동물에게 적합한 서식환경을 제공함

3.    3 ,자유생활성 편형동물과 기생성 편형동물은 생태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 자유생활성 편형동물은 주로 담수, 해양, 습한 육상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스스로 먹이를 사냥하거나 유기물을 섭취하면서 생태계 내 분해자 또는 포식자의 역할을 함(예: 플라나리아류)
 ○ 기생성 편형동물은 숙주 생물에 의존하며, 숙주의 체내 또는 체외에서 영양을 섭취하면서 생활을 함(예: 간흡충(간디스토마), 갈고리촌충)
 ○ 이러한 차이로 인해 자유생활성 편형동물은 생태계 내에서 보다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반면, 기생성 편형동물은 숙주의 분포에 따라 생존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음

4.    4 , 자충류는 주로 어떤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 와충류는 생태계 내에서 분해자 및 포식자로서 생태계의 영양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하며 피부호흡을 하기때문에 환경변화에 민감함
 ○ 이러한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환경변화 모니터링, 수질평가 등에 지표종으로 활용될 수 있음
 ○ 와충류 중 일부는 뛰어난 세포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 줄기세포 연구 및 조직 재생 연구에 중요한 모델 생물로 활용되는데, 이번에 발견된 작은플라나리아(가칭)도 해외에서 조직 재생 및 줄기세포 연구에 활용되고 있음































백종구 기자 bjg4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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