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8~9월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배 햇볕 뎀 피해(일소)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복구비를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일소피해는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인해 과실 표면이 강한 햇볕에 그을려 타들어 가는 증상으로, 전남도는 이번 피해가 전체 배 재배면적(2,710ha)의 약 10~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건의는 전남도가 정부에 일소피해를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한 네 번째 사례로, 피해 농가에 대한 농업경영안정자금(ha당 300만 원) 지원과 함께 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등의 지원책을 포함했다.
전남도는 지난 9월부터 배 일소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며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등외품 가공용 수매자금 지원(14억 원) 등을 건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피해가 주로 배를 수확한 후 봉지를 제거하거나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견되고, 이미 유통이 50% 이상 진행된 점을 들어 재해 조사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벼멸구 피해 복구 지원 사례를 참고하여 농협의 ‘농작물 재해피해 조사 내역’을 활용해 피해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피해를 최초 접수한 9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복구 지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