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뜻하지 않은 임신이나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어려움으로 인해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임산부’들이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전용 쉼터를 전국 최초로 마련하여 올해 12월에 문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쉼터 조성은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아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떠오르자, 지난해 9월 위기임산부를 위한 철저한 비밀 상담과 지원을 목표로 ‘위기임신 통합지원사업단’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를 개관해 위기임산부들이 충분히 상담을 받고 출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마련한 위기임산부 전용 쉼터에 총 10호 규모의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할 예정이며, 각 주택에 1가구씩 입주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문제를 겪는 위기임산부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11월 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LH는 10호 규모의 매입임대주택을 쉼터 운영기관에 공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LH와 긴밀히 협력해 쉼터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는 임신으로 고민하는 위기임산부들에게 24시간 비밀 상담을 제공하며, 전국적으로 위기임산부 상담을 지원하는 지역상담기관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는 삼양그룹, 풍산, 한화, 호반 등 회원사와 함께 위기임산부 쉼터 공간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생계·주거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위기임산부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김선순은 “위기임신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지원해야 할 문제”라며 “LH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임산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출산과 양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