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www.bka.kr]

2022.04.10 21:06:36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 2022. 4. 5(화) - 4. 10(일), 6일간
개인전 5종목 토너먼트 방식,대회 6 일째 경기, 최종


 XD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 vs TAN Kian Meng/LAI Pei Jing(MAS)


10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코리아오픈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탄키안멩-라이페이징(말레이시아) 조가 고성현-엄혜원(이상 김천시청)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성현은 김하나와 함께 2016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1987년생, 만 34세의 고성현이지만 녹슬지 않은 파워풀한 스매시로 후위를 받쳤고, 엄혜원이 네트 앞에서 집중력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랭킹 10위의 탄키안멩-라이페이징 조는 라이페이징의 순도 높은 전위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특히 이 날 무대에서 라이페이징이 전위에서 최소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1게임을 21-15로 승리한 탄키안멩-라이페이징 조는 2게임에서도 먼저 20점 고지를 밟고도 5연속 실점하며 20-18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한 점을 추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탄키안멩-라이페이징 조는 올해 독일오픈과 전영오픈에서는 1차전 탈락하며 다소 실망스럽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스위스오픈 3위에 이어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회복했다. 탄키안멩-라이페이징 조의 우승으로 말레이시아는 2012년 리총웨이의 남자단식 우승 이후 10년 만에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는 데 성공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첫 우승이다.


 WS 안세영 vs Pornpawee CHOCHUWONG(THA)


10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태국의 폰파위 초추웡을 꺾고 개인 통산 첫 코리아오픈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5년 성지현의 우승 이후 7년 만에 여자단식 우승컵을 되찾았다.


그간 안세영은 초추웡에게 통산 전적 4전 4승, 승률 100%를 기록 중이었지만 쉽게 이긴 경기가 드물었다. 당장 작년 인도네시아오픈 4강에서 초추웡을 만난 안세영은 2게임 모두 21-19로 신승을 거뒀고, 월드투어파이널에서도 1게임 25-23, 2게임 21-17으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한 끗 차이' 승리들이었다.


이 날 결승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공격보단 안정적인 운영에 강점이 있는 안세영이라지만 평소의 공격력보다도 화력이 떨어졌다. 16-16까지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다행히 초추웡이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칠 동안 안세영이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5점을 추가, 21-17로 승리했다.


2게임에서 안세영이 쉽게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초추웡의 추격이 매서웠다. 안세영이 간신히 3점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결국 16-17로 역전을 허용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안세영이 완벽한 기회를 만드려다 되려 역공을 당하는 양상이었다. 


즈음 벤치의 장영수 국가대표팀 코치가 '너무 (기회를) 만들려고 하지마라'고 지시를 내렸고, 이후 안세영의 플레이가 보다 간결해지며 득점을 내기 시작했다. 18-18로 다시 균형을 맞춘 안세영은 곧장 3점을 더 쌓으며 승리했다. 21점 득점 직후 안세영은 관중석으로 달려가 사용하던 라켓을 던져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응원에 화답했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간 해외에서만 팬들에게 우승 소식을 전해드려 아쉬움이 컸다"라며 "그래서 꼭 이번 대회에서 잘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한국 팬분들 앞에서 우승하면서 그간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돌렸다.


WD 정나은/김혜정 vs Benyapa AIMSAARD/Nuntakarn AIMSAARD(THA)


10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코리아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태국의 자매 듀오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니어 커리어 통산 첫 우승이라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베냐파 에임사드-눈타칸 에임사드(태국) 조를 상대한 정나은-김혜정 조는 전날처럼 매서운 스트로크가 빛났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갈수록 불이 붙는 플레이로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 조를 꺾은 정나은-김혜정은 이날도 빈틈없는 로테이션과 집중력을 선보였다.


1게임에서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에임사드 조였다. 정나은-김혜정 조가 경기 직후 술회했듯 정나은-김혜정 쪽의 공격이 순조롭지 않으면서 에임사드 조가 연신 득점을 냈다. 3-7로 격차가 벌어지며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김혜정과 정나은이 번갈아 감탄을 자아내는 플레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연속 득점을 내기 시작한 정나은-김혜정 조가 7-7로 동점을 기록했고, 그대로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 내며 11-7까지 8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단 한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정나은-김혜정 조가 그대로 21-16으로 1게임을 승리했다. 기세를 탄 정나은-김혜정 조는 2게임에서 화력이 더욱 살아나며 상대를 압도, 6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긴 에임사드 조는 수차례 범실로 실점을 허용했다. 2게임도 정나은-김혜정 조의 21-12 대승으로 끝났다.


경기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나은과 김혜정은 시니어 첫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서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전 대회인 2019코리아오픈에서 김소영(인천국제공항스카이몬스)-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우승한 이후 2년 연속 대한민국에 복식 우승을 안긴 소감 또한 "(대표팀) 언니들에게 대표팀에서 많이 배운 덕분에 우리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우리 조도 계속 좋은 모습으로 한국 여자복식의 계보를 이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MD 강민혁/서승재 vs Fajar ALFIAN/Muhammad Rian ARDIANTO(INA)


10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코리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 조가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인니 듀오를 꺾고 거둔 값진 우승이다.


강민혁-서승재 조의 결승 상대는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 조였다. 다름 아닌 지난 대회인 2019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상대였다.


백전노장인 아산-세티아완 조를 상대로 패기와 체력으로 승부했따면, 알피안-아르디안토 조는 각각 1995, 1996년 생으로 전성기를 구가중인 선수들이었다. 1게임부터 맹렬하게 공격을 쏟아내는 알피안-아르디안토 조를 견디지 못하고 강민혁-서승재 조가 1게임을 19-21로 아쉽게 내줬다.


2게임부터 강민혁-서승재가 랠리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았다. 결승 무대까지의 승리공식이었던 후위 서승재-전위 강민혁의 스타일이 불을 뿜었다. 강민혁이 절륜한 네트플레이로 범실을 최소화했고, 서승재가 뒤에서 마음껏 공격을 퍼부었다. 단 한 번의 동점 상황도 용납치 않은채 21-15로 낙승했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3게임으로 넘어갔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강민혁-서승재 조가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서로가 상대에게 4점 이상의 연속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접전이었다. 동점과 한 점 달아나는 양상의 반복 끝에, 강민혁-서승재가 21-18로 승리하며 2-1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백종구 기자 bjg4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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